베버의 "직업" 개념

The Concept of "Occupation"

&Types of Occupational Structure

Weber, M., 1968, Economy and Society, New York: Bedminster Press. p. 141 ~ 145

"직업"(Beruf)이라는 용어는 한 개인에게 소득이나 수입을 얻게 하는

지속적인 기회가 제공되는 한에서 개인 직무(직능, function)의

전문화(specialization), 세분화(specification), 결합(combination)

양식으로 보는 것이 알맞을 것이다.

직업의 구분은 (1) 일상적인 경제활동 조직 이내에서 타율적으로 직무가 할당되고

급여수단이 배당됨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으며(자유롭지 못한 직업 분할) , 또는

직업 서비스들에 대한 (노동)시장 상태의 자율적인 지향에 의해서 이루어질 수

있고(자유로운 직업 분할), (2) 직무의 전문화나 세분화에 의존하여 이루어질 수

있으며, (3) 직무가 그 수행자들에 의해 자율적이든 타율적이든 경제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직업적 분할의 구조나 경제적 소득 기회의 구조는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이것은

"계급"과 "지위" 계층의 문제와 관련하여 논의할 수 있다.

지위나 일반적인 계급의 기초로서 직업에 관한 논의는 제IV장을 보라.

1. 자유롭지 못한 직업 조직은 군주 조직이나 국가 조직, 영주나 지방자치적 조직

내에서, 공출제나 오이코스(oikos)적인 강제 충원에서 발견된다. 자유로운 분할

유형은 (노동)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직업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자유로운 "지위"에

성공적으로 지원하는 경우에 발견된다.

2. 제16항(경제적 행위)에서 살펴보았듯이 직무의 세분화는 중세 수공업에서

전형적으로 발견된다. 직무의 전문화는 근대적인 합리적 사업 조직의 특성이다.

시장 경제에서 직업 분할은 기술적으로 직무의 합리적 전문화라기 보다는

비합리적인 세분화인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이런 경제는 (노동)시장 상황을

지향하고 구매자와 소비자의 이해관심을 따르기 때문이다. 주어진 생산단위에

제공되는 전체 노동 서비스[의 사용]를 결정하는 이러한 지향은 [주어진 노동력의]

직무 전문화로부터 종종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기술적으로 비합리적인

직무의 결합 양식을 필요로 한다.

3. 기능공(artisan), 의사, 변호사, 예술가 등의 독립적인 사업이 자율적인 직업

전문화의 예이다. 반면 공장 노동자나 정부 관료가 타율적인 직업 지위에 포함된다.

주어진 사회 집단의 직업 구조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변한다. (a) 두드러지게

안정적인 직업들이 발전하는 정도에 따라서 변한다. 다음과 같은 환경은 이러한

결합에 특별히 중요하다. 그것은 소비 수준의 발전, 생산 기술의 발전, 그리고

자유롭지 못한 직업 조직의 경우에 대규모 예산 단위의 발전, 또는 자유로운 조직의

경우 (노동)시장 체계의 발전 등이다. (b) 직업 구조는 개별 경제 단위의 직업

전문화나 세분화의 유형이나 정도에 따라 변한다. 이것은 전문화된 단위의

서비스나 제품이 교환되는 시장 상황에 영향받으며, 달리 이것은 적정한 구매력에

의존한다. 또한 이것은 자본재에 대한 통제의 분배방식에 영향받는다. (c) 직업의

지속성이나 직업지위의 변화 정도와 종류에 따라 직업 구조는 변한다. 이것은

무엇보다도 다음의 두 가지 요인에 의존한다. 하나는 전문화된 직무 수행을 위해

요구되는 훈련의 정도이고, 다른 하나는 직업으로부터 소득을 얻는 기회의 안정성

혹은 비안정성의 정도이다. 후자는 소득 분배의 유형이나 안정성, 기술 정도에

의존한다.

마지막으로 직업구조를 연구하는데 있어서 지위 계층, 부수적으로 지위와 연계된

것으로써 숙련된 직업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교육과 다른 장점들, 그리고 기회의

유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소한의 훈련이 요구되고 지속적인 급료의 기회가 제공되는 직무만이 독립적이고

안정적인 직업이 될 수 있다. 직업 선택은 대개 세습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에

전통에 의존하며, 특별히 (하는 일이) 바꾸어질 가능성이 있는 경우 목표 지향적인

합리적 고려에 따라 이루어지거나, 카르스마적으로, 감성적으로 이루어지며,

마지막으로 특별히 지위와 관련된 위신에 기초해서 이루어진다. 더욱더 직접적으로

초기의 "소명(calling)"에 따른 개인들의 직업은 카리스마적인(주술적인) 요인에

기초하는데 반해, 직업 구조의 나머지 전체는 구별되는 형태가 존재하지 않는 한

전통적으로 고정되어 있었다. 특별한 개인들이 아닌 한에서 요구되는 카리스마적

자질은 폐쇄적인 집단의 전통적인 "훈련"의 대상이 되거나, 세습적으로 이어져온

것이었다. 엄격하게 카리스마적인 특성을 갖지 않는 개인들의 직업들은 군주와

지주의 대규모 가계에 종사하는 공출제에 기초하여 나타나며 동시에 시장 경제

하의 도시에서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이외에 언제나 높은지위에 따른 존경을

동반하는, 교육의 문학적인 형식이 그들의 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하였으며 이것은

주술적이고, 의례적이며, 사제적인 전문가 훈련과 가깝게 연계된 채 나타났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직업 전문화는 어느 조직(예컨대 어느 군주의 가계나

공장)에서 이루어지는 공출제에 기초한 것이든 완전히 자유로운 (노동)시장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든 필수적으로 서비스의 지속적인 인도를 수반하지는 않는다.

다음에 제시하는 사항은 [직업 전문화의] 유일한 가능성은 아니지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1) 재산을 소유하지 않은, 직업적으로 전문적인 노동자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가계의 고객(예: 봉건영주)이나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가로서의

고용주 집단이 노동자의 서비스를 필요로 할 경우에 임시적으로 고용될 수 있다.

가계 노동의 경우 서비스는 떠돌아 다니든 한 곳에 머물든 , 혹은 어느 지역의

가계를 돌아다니든 고객의 작업장에서, 혹은 노동자 자신의 작업장에서 일하는

것으로 가계 고객은 적어도 노동자에게 원재료를 제공한다(뷔허(Bucher)의 용어로

"임금 노동"). 그러나 통례적으로 노동자들은 그 자신의 도구를 사용한다. 고객의

작업장에서 일하는 경우는 대개 고객의 가계 일원으로 포함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노동자 자신이 생산수단 전부를 소유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뷔허는 "가격 노동"이라고 불렀다.

직업적으로 전문화된 노동자들은 적어도 원재료와 제품에 대한 통제가 고용주에

속해 있을 때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가에 의해 임시적으로 고용될 수 있다. 이러한

경우는 다른 곳의 다양한 고용주들을 위해 일하는 뜨내기 노동이나 노동자 자신의

가계에서 행하는 임시적이고 계절적인 가내 노동 등이다. 뜨내기 농업 노동자는 첫

번째 유형의 예에 해당되며, 작업장에서 하는 일을 보충하기 위해 집에서 행하는

임시 노동이 두 번째 유형의 예에 해당된다.

이러한 유형 중에서 지속적인 고용없이 이루어지는 직업 전문화는 또한 다음과

같은 경우에 존재한다. (2) 경제 활동이 생산의 전유 수단에 의해 수행되고 소유자에

의해 자본 회계와 부분적인 전유, 특별히 고정 자산에 대한 전유가 이루어 질

경우에 해당된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이 소유한 원재료를 가공하는 작업장이나

공장, 나아가 판매나 다른 기업가적 직무를 전담하는 외부의 기업가들과의 계약을

통해 생산되는 공장 등에서 직업 전문화가 이루어진다. 전자는 오래전부터 존재

했던 것이고 후자는 최근에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또는 만약 생산수단을

노동자가 완전히 전유하고 있는 경우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 가능하다. (a) 가계에서

생산하든(고객을 위한 "가격노동"), 상업적인 기업에서 생산하든 자본 회계가

이루어지지 않는 소규모 단위가 그렇다. 여기에서 후자는 생산수단을 이용하지

않는 가내공업에 해당된다. 노동자들은 공식적으로 자유로운 장인들이지만, 그의

제품을 팔아주는 독점적인 상인 집단에 매여있는 신세다. (b) 고정적인 구매 집단을

위해 자본 회계와 생산을 하는 대규모 단위의 경우 역시 그렇다. 이것은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개 카르텔에 의해 시장이 조절된 결과다.

마지막으로 영리 활동의 모든 경우가 직업적인 이익 창출 활동의 필수적인 부분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해야 한다. 동시에 아무리 빈번하다 할지라도 영리 활동에

연루된다는 것이 일정한 의미를 지향하는 지속적인 전문화를 내포해야 한다는 것

역시 필수적이지 않다. 첫 번째 관찰로써, "임시적인 영리추구"는 예산 측면에서

발생한 잉여를 처분한 결과로 나타난다. 대규모 예산에 의한 특별히, 지주에 의해

물품을 임시적으로 교환하는 일이 일어난다. 여기에서부터 출발하여 가능한

일련의 "임시적 영리 행동"을 도출할 수 있는데 임시적인 투기 행위나 전문적인

저자가 아닌 사람의 글이나 시를 임시적으로 출판하는 것, 이와 유사한 근대적인

현상이 이에 해당하며, 부업 역시 임시적인 영리 활동에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두 번째 관찰로써, 지속적으로 변하고 기본적으로 불안정한, 생존을 연명하는

방식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어떤 사람은 "임시적인" 이익추구

활동에서 또 다른 것으로 , 정상적인 소득과 구걸, 도둑질, 절도 사이에 존재하는

활동으로 옮겨갈 수 있다.

다음은 특별히 다루어야 할 것들이다. (a) 순수한 자선 행위, (b) 자선과 다른

차원에서 기관에서 행하는 부양행위, 특별히 형법 기관, (c) 힘에 의한 규칙적인

영리추구, (d) 범죄적인 영리 추구, 말하자면 폭력적 힘이나 계략에 의한 영리 추구.

(b)와 (d)는 비교적 관심을 끌지 못한다. (a)는 종종 탁발 수도사처럼 교계 집단에서

매우 중요하다. 반면 (c)는 전쟁으로부터 획득한 전리품의 형성에서 정치 집단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양자의 경우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이것은 경제적

활동의 영역밖에 있는 양자의 특성이다. 그러므로 보다 상세한 분류를 할 필요성은

없다. 이것은 다른 곳에서 다루어야 할 것이다. 이것과 동일한 이유로 직업 군인을

포함하여 공공 관료들의 소득은 상세한 작업 없이 노동 소득의 하위 양식으로만

제시하였다. 이렇게 한 것은 이러한 범주가 들어있는 지배 관계의 구조를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