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기 레이코의 "프리터로 살아가는 법"  
 

 
 
코스기 레이코의 프리터  코스기 레이코(Reiko, Kosugi)는 청년실업 문제와 관련 손꼽히는 전문가로 현재 일본의 대표적인 노동연구기관인 '노동정책연구 및 연수기구'의 부총괄연구원으로 있다. 코스기 레이코는 일본사회에서 가장 큰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청년실업 문제를 프리터(freeter)라는 키워드로 접근한 문제작들을 잇따라 내고 있다. 여기에서는 비교적 최근 발표된 연구서 "프리터로 살아가는 법" 중에서 프리터의 개념을 다루고 있는 부분을 소개해 본다.

小杉れい子 (Reiko, Kosugi). 2003.「フリ-タ-という生き方 」. 勁草書房


  "프리터"라는 말은1980년대 후반에 아르바이트정보지 <프롬 에이>에 의해 만들어져 확산된 단어이다. 당초에는 "프리 아르바이터"라고 했으나, 영화제작을 계기로 줄여서 "프리터"로 했다고 한다. 당시 계속 늘어나던, 학교를 졸업해도 정직원이 되지 않고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리는 젊은이들을 일컫는다. 염두에 두는 것은, 어떤 목적을 실현시키기 위해, 혹은 조직에 얽매이지 않는 삶의 방식을 바라여서, 일부러 정사원이 아닌 아르바이트를 선택하는 젊은이들이었다.

  지금, 이 단어는 다양한 뉘앙스로 쓰이고 있다. "제대로 된 일을 하지 않고 빈둥거리는 젊은이"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기도 하고, 정사원이 되고 싶으나 취직할 수 없어서 할 수 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도 "프리터"를 자칭한다. 혹은 "연예인이지만 아직 먹고 살 수는 없으니까 프리터도 합니다"라는 식으로도 쓰이거나, 직업을 "프리터"로 하는 40대 기혼여성의 투서가 신문에 오르기도 한다. 학생을 제외하고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전반적인 상태를 가리키는 단어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고등학교 선생들은 취직이냐 진학이냐의 진로가 정해지지 않은 채 졸업하는 사람들을 총칭하여 "프리터"라고 부르는 일이 많고, 아르바이트, 파트타임뿐만 아니라 파견사원이나 계약사원 등도 포함한, 정사원 이외의 일을 하는 사람들 전체를 가리키는 것도 있다.

  "프리터"라는 말로 가리키는 일은 사람에 따라 다른 적이 적지 않다. 조사와 통계에서 다뤄지는 것을 보면, 우선 노동성 <노동백서> (1991년) 에서는 "연령은 15~34세로 한정하여 (1) 현재 취업한 사람은 근무 형태의 호칭이 "아르바이트" 또는 "파트"인 고용자로, 남자의 경우 취업지속연수가 5년 미만인 자, 여자는 미혼일 경우이고, (2) 현재 무직자의 경우 가사일이나 통학도 하지 않고 "아르바이트?파트타임" 의 일을 희망하는 자"라고 가정하고 있다. 2000년의 <노동백서>에도 프리터를 다루고 있으나, 여기에서의 정의도 이것과 거의 동일하다. 이 외의 조사에서는 "학생도 정사원도 주부도 아닌, "아르바이트"일을 하는 젊은이 (30세 미만인 자)", "학교에 재학하지 않는 자로 정직원이 아닌 임시적 혹은 파트타임의 고용형태에 종사하는 자" 등이 있다.

  앞으로 프리터의 문제를 생각하기 위해 적어도 본서에서는 누구를 프리터로 부르는지를 한정하고자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 프리터라고 하면 청년이며, 학생의 신분을 가지고 있지 않는 자 그리고 정규직 사원으로 고용되어 있지 않는 자 등을 연상하게 될 것이다. 주부가 파트타이머로 일하는 경우와는 구별해서 생각하는 쪽이, 지금의 문제로는 알기 쉽다. 파트타이머나 아르바이트뿐만 아니라, 파견노동이나 계약사원, 촉탁 등의 정사원 이외의 고용형태 전체로 이어지는 문제라는 해석도 가능하나, 그렇게 일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자신을 프리터로 생각하지 않으므로, 역시 아르바이트, 파트타임에 한하는 쪽이 나을 것이다. 또, 아르바이트를 하는 시기도 있는가 하면, 그 기간이 다해 일시적으로 무직인 경우도 프리터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 본서에서의 정의는, "15~34세의 학생도 주부도 아닌 사람 중 파트타이머나 아르바이트라는 명칭으로 고용 되어 있거나 무직으로 그런 형태로 취업을 희망하는 자"를 지칭하는 것으로 한다.

  그럼, 그 위에서 우선 프리터는 얼마나 되는가. <노동백서>(2000년)에서는 총무성의 <취업구조기본조사>(1997년)를 사용하여, 전에 본 독자의 정의에 따라, 약 151만 명으로 추정된다. 단, <노동백서>의 정의로는 5년이상의 취업지속자를 프리터에서 제외하고 있고, 또한, 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도 프리터로 했을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서 전에 본서에서의 정의에 따라, <취업구조기본조사>의 데이터를 재집계하면, 1997년에 약 173만명에 이른다(일본노동연구기관, 2002). <취업구조기본조사>는 5년마다 실시되고 있으므로, 1982년부터의 4번의 조사시점에 의해 본 것이 도표1-1이다. 90년대부터의 증가가 현저한 것, 또한 성별로는 여성이 60%전후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사용되는 총무성 <취업구조기본조사>는 전국에서 추출한 약 43만 세대, 약 11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상당히 대규모의 조사이지만, 5년 마다 실시되기 때문에 97년의 수치가 최신이고 그 이후는 발표되지 않았다. 이쯤에서, 보다 최근의 상황을 알기 위해서, 같은 총무성에서 실시한 <노동력조사특별조사>를 사용한다. 이 조사는 조사대상수가 약4만 세대, 10만 명으로, 전의 <취업구조기본조사>보다는 소규모이지만, 매년 실시되어 왔다. 이 2001년 8월 조사에서 15~34세로, 학생도 주부도 아니고 아르바이트나 파트의 명칭으로 고용되 있는 사람 및 무직으로 아르바이트나 파트로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을 합한 것이 도표중의 2001년의 수치이다. 약 206만 명이다. 단, 이 조사에서의 취직상태는 조사 달의 1주간에 한한다. 따라서, "보통의 상태"를 취직상태로서 묻는 <취업구조기본조사>에 비하면 파트나 아르바이트로의 취직은 일단 잘려진 점도 있으므로, 약간 적게 나올 수도 있다. 단순히 비교할 수 없는 요소는 있으나, 1997년 이후 더욱 많아진 점은 틀림없을 것이다.

  다음으로, 어째서 프리터가 되었는지 하는 주관적인 시점에서 프리터의 유형을 나누어, 그들의 윤곽을 그려보자. 이 젊은 아르바이트, 파트 노동자들은 90년대 중반 이후 급속히 늘었는데, 대체 외 그들은 프리터가 되었는가, 라는 것이 최초의 의문이다. 내가 소속된 일본노동연구기관에서는 젊은이의 취업행동 변화의 전형으로서 프리터를 다루어, 1999년부터 조사연구를 시작했다. 그 일환으로서, 현역 프리터와 프리터 경험자를 대상으로 히어링 조사를 실시했다. 97명의 대상자에게 한 명당 한 시간에서 그 이상을 들여 대화를 나누어, 프리터가 된 이유와 그 후의 경험, 앞으로의 희망, 혹은 그 이전의 학교생활과의 관계 등에 대해 정리했다. 거기에서 추출한 것이 위의 도표 1-5에 나타난 프리터의 유형이다. 첫 번째 유형은 "모라토리움 형"이다. 직업적 선택을 뒤로 미루기 위해, 프리터가 된 타입이다. 그들은 "하고 싶은 일이 없어서"라든가, "일단 진학하기보다 심사숙고하고 싶었다"등의 이유로, 취직이나 진학보다 프리터를 선택했다. 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프리터가 된 사람, 고교를 중퇴하거나 대학 등을 진학하여 중퇴하거나, 당초에는 대입학원에 다니면서 도중에 대학수험을 방치한 사람도 있다. 일단은 취직해서 수개월 후에 고만두고 프리터가 된 사람도 있다. 다음의 정규 스텝까지 일시적인 방법으로서 프리터를 선택한 심리가 공통된다. 제 2의 유형은 "꿈쫒는 형"이다.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그것이 정사원으로 고용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선택한 타입이다. 꿈을 위한 준비를 하면서 생활을 위해 전혀 별종의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도 있고, 일하고 싶은 일의 도입이 아르바이트여서 라는 경우가 있다. "꿈"의 내용에서 대부분이 밴드나 댄스 등의 예능관계의 직업이다. 케익직 등의 직업도 적지 않다. 제 3의 유형은 "할 수 없이 형"이다. 말 그대로 본인의 희망과는 상관없이 주위의 사정으로 프리터가 된 타입이다. 취직시험을 치렀지만 불합격했기 때문이라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그 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정사원 지원을 계속하는 경우도 있고, 포기하고 마음을 다잡은 경우도 있다. 혹은, 진학을 희망했으나 가계가 여의치 않아서 입학에 필요한 학비를 자력으로 마련하고자 아르바이트 생활에 돌입하는 사람도 있다. 부모의 회사가 도산해서 결정되었던 진학을 포기하고 취직을 희망하게 되었으나 시기를 놓쳐버려서 취직처가 없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크게는 위에서 제시한 세 가지 유형, 작게는 더욱 세분화한 7개의 유형으로 정리했으나, 왜 프리터가 되었는가 하는 심리적인 면에 대해서는 이해를 도울 유형 나누기는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이 유형을 의식하면서, 이하의 장에서는 프리터가 급속히 증가한 이유에 대해 보다 구조적으로 접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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